증오

아리아나

눈을 다시 떴을 때, 나는 병원 방에 있었다. 내 손에는 링거가 꽂혀 있었고, 손목은 붕대로 감겨 있었다. 주위를 둘러보니 엔조가 의자에 앉아 있었다. 그의 눈은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. 잠을 못 잔 건지 아니면 울었던 건지. 아마도 첫 번째 이유일 것이다. 그처럼 무정한 남자가 울 리가 없으니까.

"어! 깨어났구나." 엔조가 부드럽게 속삭였다. 그는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나를 만지려고 했지만, 나는 그를 밀어냈다.

"건드리지 마. 널 증오해." 나는 화난 목소리로 그에게 으르렁거렸다. 그의 눈에 상처받은 표정이 스쳐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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